AURA 아우라 (我憂裸)
목인박물관의 목인(木人)은 나무로 만든 인형으로, 망자의 마지막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망자를 보호하고 남은 자들을 위로하는 목인은 이번 전시에서 이경주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재해석 되었다.
전시
그는 ‘아우라’를 생성하는 요소로 ‘시간’과 ‘공간’의 범주라고 설명한다. 지금 가까이에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의 일회적 현상이 바로 벤야민의 ‘아우라’인 것이다.
이에 이경주 작가는 새로운 ‘아우라(我憂裸)’를 제시한다. 이경주 작가의 ‘아우라(我憂裸)’는 목인, 즉 ‘꼭두’이며 그들은 ‘나를 위로해 주는 친구’가 되어준다.
이경주 작가의 ‘꼭두’는 죽음과 연관되어 터부시되고, 사라져가는 전통의 현존성을 상기시킨다. 목인들은 저마다의 아우라를 품고 있다.
대량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제작자의 고민과 손길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상여장식용 목인들은 이경주 작가의 손끝에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지금” “가까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의 전통을 마주할 수 있다.